매순간이 봉준호스러운 영화 '기생충'| 네이트 연예
每一个瞬间都充斥着奉俊昊色彩的电影《寄生虫》|NAVER娱乐 
2126字
2019-06-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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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창 기자의 시네마&] '기생충'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은 영화 중반부에 나온다.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기택(송강호) 가족이 계속해서 계단을 내려간다. 카메라는 수직 트레킹으로 이들을 쫓는다. 어둠 속 가로등 빛이 계속해서 하강하는 빗줄기를 비춘다. 빗소리가 점점 둔탁해진다. 내려갈수록 그곳은 더 음습하고 불안한 세계다. 

《寄生虫》中最闪亮的场面出现在电影的中段。在暴雨不断的情况下,基泽(宋康昊 饰)一家一直在下楼梯。相机垂直追踪着他们,黑暗中路灯的灯光不停地照在落下的绵绵细雨上。雨声越来越嘈杂。越往下,那个地方就越是阴暗潮湿,使人感到阵阵不安。

이 장면은 마치 디스토피아를 그린 SF영화처럼 상징적이다. 저 위의 세계가 꿈이었다면 이제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다. 순간 기택의 아들 기우(최우식)와 딸 기정(박소담)이 멈춰선다. 숨 가쁘게 이야기를 전개해온 영화는 여기서 숨을 고르고 방향을 튼다.

该场面就像描写反乌托邦的科幻影片一样具有象征性。如果上面的世界是一场梦,那么现在就是回到现实的时候。刹那间,基泽的儿子基宇(崔宇植 饰)和女儿基贞(朴素丹 饰)停住了脚步。一直以来故事情节紧凑的影片在这里开始调整,改变了原来的走向。

계단이라는 상징물은 넘어설 수 없는 계층 차이를 묘사하는 영화에서 자주 등장했다. 봉준호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언급한 김기영 감독의 영화에도 계단이 자주 나왔다. 기생충과 주제를 공유하는 '하녀' '충녀'에서도 집 안의 계단은 극복할 수 없는 계층을 상징했다. '기생충'은 계단의 의미를 집 안을 넘어 동네로까지 확장했다.

楼梯这一象征物经常出现在描写不可逾越的阶层差异的电影中。奉俊昊导演在戛纳电影节上获得金棕榈奖,随后在发表获奖感言时提到的金基永导演的电影中也经常出现台阶。在与寄生虫拥有相同主题的电影《下女》和《忠女》中,家里的楼梯象征着无法克服的阶层等级。“寄生虫”将楼梯的含义从家里延伸到社区。

"이것 참 상징적이네."

“这真的是象征性的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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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기우는 자주 이렇게 말한다. 영화에 깜짝 출연하는 친구(박서준)가 기우에게 선물로 가져온 수석을 보면서도 이렇게 말한다. 수석은 진열장에 놓으면 값비싼 물건이 되지만 물속에 놓으면 다른 돌들과 구분되지 않는 평범한 돌일 뿐이다. 영화에서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멋진 집도 마찬가지다. 

影片中基宇经常这样说。这是在电影有露脸的朋友(朴叙俊 饰)看到作为礼物送给基宇的观赏石后所说的话。“如果放在橱窗里,就会成为昂贵的物品,但如果放在水中,就是和其他石头没有区别的普通石头。”电影中有名的建筑家设计的漂亮房子也是如此。

누가 사느냐에 따라 집의 의미는 달라진다. 위치는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햇빛 안 드는 반지하에 살 때와 햇빛 잘 드는 건축가가 설계한 집에 살 때 기택네 가족은 전혀 달라 보인다.

根据居住者的不同,房子代表的意义也不同。位置改变一切。同样是基泽一家在没有阳光的半地下生活时和在阳光充足的建筑家设计的房子里生活时的样子看起来完全不同。

영화는 빈부 격차를 이야기하지만 그 원인까지 파헤치지는 않는다. 멋진 집이 소재지만 부동산이나 최저임금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부유하고 가난한 서로 다른 가족을 한 집에 데칼코마니처럼 겹쳐 놓고 그 차이를 묻는다. 그 차이는 의외로 되게 단순하고 사소하다.

虽然影片描写了贫富差距,但并未揭露其原因。虽然以漂亮的房子为素材,但并没有提到房地产或最低工资之类的问题。相反,影片把富裕、贫穷的不同的家庭像贴花法一样重叠在一个房子内来探索其区别。那差异倒是出人意料地很单纯很微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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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는 박사장(이선균)과 연교(조여정)의 딸 다혜(정지소)의 영어 과외교사로 그 집에 들어간다. 기우가 다혜에게 써보라고 말하는 단어 중 'pretend'가 있는데 이 단어는 기우네 가족을 상징한다. 부자인 척, 명문대를 나온 척, 고급 제품에 익숙한 척하더니 급기야 그 집에 사는 척한다.

基宇作为朴社长(李善均 饰)和延娇(赵汝贞 饰)的女儿多惠(郑智昭饰)的课外英语教师而进入了那栋房子。在基宇要求多慧写的词中,有一个" pretend ",这个词象征着基宇一家。假装成有钱人,伪造名牌大学毕业证,装出熟悉高级产品的样子,最终还要装作住在那房子里。

여느 영화라면 여기서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 '충녀'도 그랬다. 계층을 넘는 사랑, 불륜 같은 것들이 집주인이 되고 싶은 욕망을 넘어 결국 파멸로 치달았다. 그런데 봉준호 감독은 오히려 '사랑'을 조롱한다. 

如果是其它电影,就会将这里的人类欲望当作故事的动力。金基永导演的《下女》、《忠女》就是这样。超越阶层的爱情、不伦等超越了想要成为房子主人的欲望,最终走向了破灭。但是奉俊昊导演一反常态地讥讽“爱情”。

감정의 소용돌이를 제거하는 대신 더 부차적인 것을 물고 늘어진다.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어서 절대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부딪히는 지점은 감정 이전에 사소한 디테일에 있다고 말한다.

用咬住更次要的东西不放来代替次要的感情漩涡。导演表示:因为生活在不同的世界里,所以仿佛绝对不会再见面的两个人偶遇对方时,感情的变换都体现在微小的细节上。”

"그래도 사모님을 사랑하시죠?"

“即使那样还是爱着师母的对吧?”

기택의 이 대사는 두 차례 나오는데 기택은 별 뜻 없이 한 말일 수 있지만 박사장은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기택이 선을 넘는다고 생각한다. 박사장의 미묘한 표정 변화에는 사랑이라는 아주 내밀한 감정을 공유하려 드는 행위는 명함을 공유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 영화가 차별화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基泽说了两次这句台词,虽然只是无意中说的一句话,朴社长微妙的表情变化的背后隐藏着“想要交流爱情这个非常隐秘的感情的行为与共享感情完全是不同立场上的问题”。正是这样的片段使得这部电影独特起来。

영화 속 인물 누구도 욕망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 크게 세 집단으로 나뉘는 여러 캐릭터들 중 욕망에 눈먼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신 행주 빤 것 같은 냄새, 선을 넘어온다는 생각, 열등감을 느낀 사람의 자격지심이 충동을 자극해 사건이 벌어진다.

电影中没有任何一个人物是依欲望而行动的。在大体分成三个团体的各种人物中,没有一个人被欲望蒙住了眼睛。取而代之的是世俗的味道、超越界限的想法、感到自卑的人在自责之心的刺激下冲动起来,从而引发了这次的事件。

"가장 완벽한 계획은 무계획이야."

“最好的计划就是没有计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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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빛나는 장면 이후 기택은 가족에게 이렇게 말한다. 계획이 없다는 그의 말처럼 이후 벌어지는 사건들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비가 갠 후 연교는 아들의 생일 파티를 계획하지만 사건은 계획과 무관하게 진행된다.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순간의 짜릿한 서스펜스가 영화 후반부 내내 계속된다(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在雨中走下楼梯的精彩场面结束后,基泽对家人这样说:就像他所说的“没有计划”一样,以后发生的事件也是无法预测的。雨过天晴后,延娇计划为儿子举行生日派对,但进行的却与计划没有一点关系。影片后半段依然是无法预测的故事,营造了惊心动魄的悬念(有可能会剧透,就不再继续往下说了)。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 중 어느 영화와도 닮지 않았지만 매 순간 봉준호 영화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모자란 듯하지만 능력자인 소시민, 평범하지 않은 가족과 과하지 않은 가족애, 가장 이질적인 두 인물의 만남, 예상치 못한 비밀 공간, 빠르게 치고 가다가 속도 조절하는 순간의 주제 전달, 수직 혹은 수평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선, 툭 치고 빠지는 유머 등 봉준호 영화의 요소들이 잘 어우러졌다.

《寄生虫》与奉俊昊导演之前的作品中任何一部电影都不一样,但是每个瞬间都原封不动地反映了奉俊昊电影的特征。影片中奉俊昊的电影要素很好地结合在了影片中,虽然看似弱小但实际有能力的小市民、不平凡的家人和不过分的亲情、最具另类性格的两个人物的相遇、意想不到的秘密空间、在快速拍打的过程中调整速度的瞬间的主题表达、垂直或水平移动的动向、突然跳出的幽默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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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기술적 성취를 중시하는 테크니션이기도 한데 '기생충'에서도 비주얼과 사운드의 미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설국열차'까지 필름 사용을 고집하다가 '옥자'를 통해 뒤늦게 디지털로 넘어온 그는 '기생충' 역시 '옥자'만큼이나 공을 들였다. 덕분에 풍부하고 선명한 4K 화질의 색감과 세밀하고 다층적인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통해 두 가족의 블랙코미디를 즐길 수 있다.

奉俊昊导演不仅注重故事,还是注重技术成就的技术行家,在《寄生虫》中也有从美学角度关注视觉和声音。他直到拍摄《雪国列车》都坚持使用胶卷,后来通过《玉子》进入数码时代的他,在《寄生虫》拍摄中也和《玉子》一样费尽心思。正因如此,我们可以通过色彩丰富而鲜明的4K画质的颜色和细腻而多层的“杜比音效”的音响来欣赏到两个家庭之间发生的黑色喜剧。

 '버닝'에서 황홀한 노을 색감을 스크린에 그대로 박제해낸 홍경표 촬영감독은 '기생충'에선 탁월한 부감 쇼트(피사체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장면)로 장면의 공기를 장악한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옥자'에서 선보인 경쾌한 브라스 음악과 달리 이번엔 현악, 벨, 톱, 아카펠라 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서스펜스를 자극한다.

在《燃烧》中把醉人的的晚霞色彩原封不动地搬上银幕的摄影导演洪庆彪在《寄生虫》中通过出色的俯瞰推拉镜头(从上面往下看被拍摄物体的场面)掌握了场面的氛围。音乐导演郑在日与在《玉子》中展示的轻快的铜管音乐不同,这次将使用弦乐、铃 声、锯子、合唱曲等多种乐器来激发悬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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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선 여러 배우들 중 송강호만 주목받았지만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정지소 등 배우들의 출연 분량이 고르고 앙상블이 좋은 영화다. 특히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장혜진과 이정은은 놀라운 존재감을 보여준다.

在戛纳电影节上,虽然在众多演员中只有宋康昊备受关注,但是崔宇植、朴素丹、张惠珍、李善均、赵汝贞、李贞恩、郑智昭等演员们出演的戏份都很均衡,合作也很默契。特别是一直以来鲜为人知的张惠珍和李贞恩的参演更是令人大吃一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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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창 기자]

[杨裕昌(音译)记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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